전기차가 가져올 미래의 변화-보험, 의료, 정비업

2022. 10. 5. 06:22전기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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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Autonomous)과 연결성 (Connectivity)

완전 자율주행차가 가져올 미래의 변화

기술 관련 컨설팅 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trategy Analytics)에 따르면 미국 자동차공학회(SAE) 기준 레벨 4 이상의 자율주행 기술이 본격적으로 상용화되는 시점은 2030년 경이다. 도로 위에서 스스로 달리는 차들을 보게 될 날이 머지않았다는 이야기다. 눈앞에 다가온 미래를 위해 대부분의 자동차 회사는 물론 구글, 애플 등의 IT 기업까지 레벨 4~5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하지만 자율주행 기술은 도로 환경만 바꾸는 건 아니다. 완전 자율주행 기술이 상용화되면 운전대가 사라지면서 실내 공간 구성과 자동차 이용 행태가 달라지고, 우리의 라이프 스타일도 바뀔 것이다. 그리고 이에 맞춰 우리 주위의 다양한 산업에도 큰 변화가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자율주행 레벨 (SAE기준)

보험 업계

자율주행 기술의 핵심은 ‘인간이 운전하는 것보다 더 안전한 운전’이다. 특히 자율주행차 시대에서 ‘차대차’ 사고는 발생할 일이 거의 없을 것이다. 자율주행차들은 서로 정보를 주고받으며 움직이기 때문이다. 이는 자동차 보험 업계에 큰 변화를 가져온다. 

특히  레벨 3 자율주행 기술의 도입을 앞두고 사고가 났을 때 운전자 책임인지, 자율주행 시스템의 책임인지를 확인이 필요하다.

2020년 10월 8일부터 시행된 자동차 손해배상 보장법 개정안은 이러한 상황을 고려해 "보험사 선보상" 및 "차 결함 시 제조사의 후구상"과 "사고 원인 조사에 대한 차 소유자의 협조의무"를 아래와 같이 담고 있다.
첫째 자율주행 자동차 사고 관련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서 조사 위원회를 설치할 수 있다. 

둘째 운행 기록 장치 장착을 의무화해야 한다.
셋째, 사고 시 일차적인 손해 배상 책임은 자동차 운행자에 두고 보험사가 우선 보상해야 한다. 하지만 조사 후 차 결함일 경우 피해 금액을 선 처리한 보험사에게 차 제조사가 그 금액을 반환해야 한다. 이는 사고 피해자에게 즉각적으로 보상하기 위해서이다.

또한 자율 주행차량의 경우 차량의 결함 외에 추가적으로 시스템 결함, 해킹 등 기존에 존재하지 않던 새로운 위험 요소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으므로 첫 출시 보험료는 현행 자동차 보험료보다 높은 수준으로 책정하고 있다.
해외의 경우도 유사하다. 미국 미시간주는 2016년 자율주행차 사고가 시스템 결함으로 발생하면 자동차 회사가 부담해야 한다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영국에서도 책임소재 규명 전에 보험사로부터 피해자가 배상금액을 받을 수 있다는 규정을 마련했다.
그러나 이것은 운전자가 여전히 운전에 개입을 해야 하는 자율주행 레벨 4까지의 경우이다. 자율 주행 레벨 5 단계에 이르면 자동차에서 사람이 운전할 수 있는 운전대가 사라지므로 사람이 운전하는 행위 자체가 없어지므로 사고의 주된 원인은 자율주행 차량의 시스템 결함 등이 될 것이다. 따라서 자율주행 레벨 5가 되면 기존에 운전자가 가입하던 운전자 보험은 사라지게 되고 자동차 제조사나 시스템 제조사의 제조물 책임 보험이 자동차 보험을 대체할 가능성이 높다. 

 

의료 업계

자동차 사고 감소에 영향을 받을 또 하나의 분야는 의료계다. 

자동차 보험 진료비 통계 현황 (2017~2021년)

한국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공개한 ‘자동차 보험 진료비 통계 자료’에 따르면 의료기관에서 교통사고 환자를 치료한 비용은 2021년 약 2조 4천억 원가량이었다. 아직은 본격적인 자율주행 시행 이전이라 자동차 보험 진료비 통계가 공개된 2017년 이후 매년 진료비는 늘고 있지만 자율주행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어 자동차 사고가 감소하면 이러한 교통사고 환자의 치료 비용은 줄어들게 될 것이다.

자율주행차는 위 그림과 같이 시트나 콘솔에 장착된 접촉식 센서와 실내를 모니터링하는 비접촉식 센서로 탑승자의 혈압이나 심박수와 같은 간단한 건강 체크가 가능하다.

유사시의 경우에는 따로 구급차를 부를 필요 없이 탑승하고 있는 차량이 구급차 역할을 할 수도 있다. 응급환자임이 확인되면 자율주행 시스템으로 연결된 다른 차량들이 자동으로 길을 비켜주어 빠른 시간 안에 병원으로 이송될 수 있다.

 

정비업계

자율주행차는 사고율이 낮은 것은 물론 고장률도 낮다. 자율주행화와 전동화를 거치며 차를 구성하는 부품의 수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또한 전동화 파워트레인은 기존 내연기관에 비해 소모품 교환도 적다. 

 

무엇보다 차량 결함을 선제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된다. 현재 전기차들도 차량의 상태를 자동차 업체에서 빅데이터로 모니터링하고 있는데 자율주행이 본격적으로 실행되면 현재보다 더 자세한 정보들을 클라우드 서버에 실시간으로 보고하게 될 것이다. 그동안 축적된 빅데이터들은 실시간으로 보고되는 차량의 정보들을 분석해 현재의 징후들이 향후 어떤 문제를 일으킬지를 미리 예측하고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미리 수리하도록 알려줄 것이다.

하드웨어의 결함은 직접 서비스 센터를 방문해야 하지만 소프트웨어 문제나 시스템 업그레이드는 서비스 센터를 방문하지 않고 네트워크를 통해 실시간으로 수리와 업그레이드가 가능할 것이다.

하드웨어의 결함이라 할지라도 주행에 심각한 문제가 되지 않는 결함은 차량 소유자가 직접 수리하러 서비스 센터를 방문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업무를 보는 동안 차량 스스로가 서비스 센터로 이동한 후 수리받고 다시 돌아올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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